11월 29일 광주과학기술원 고등광기술연구소에서 ‘2023 KWSE 광주전남지역 여성과학기술인 융합워크숍’이 개최되었다. 광주전남지역 여성과학기술인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연구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워크숍에는 광주전남지역 과학기술인 40명이 참석하였다.
초청강연을 맡은 김범준 교수 (성균관대학교)는 ‘과학으로 보는 복잡한 세상’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하였다. 과학으로 보는 복잡한 세상은 물리학이라는 방식, 그중에서도 통계를 통해 세상에 접근한다. 어렵고 낯설게만 느껴지는 통계물리학이라는 학문의 토대 위에서 삶의 다양한 패턴을 분석한다. 대상의 복잡함을 단순하게 어림해 바라보는,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시력이 좋아지는 시선이 과학이다. 과학의 복잡성은 대상의 복잡성을 결코 넘어설 수 없다. 20세기 카오스의 복잡은 단순한 시스템이 보여주는 현상의 복잡성의 의미였다면, 21세기 복잡계 과학의 복잡은 현상의 복잡성이 아닌 대상의 복잡성을 뜻한다. 복잡계 과학자가 현실 복잡계를 단순한 어림으로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서, 연구 분야가 갑자기 비복잡계 과학으로 바뀔 리는 없다. 복잡한 세상을 보는 단순한 시선이 과학이고, 복잡한데 복잡하지 않다고 우기지는 말자는 것이 복잡계 과학의 시선이다. 결과적으로 과학이 어렵다면 세상은 과학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연을 마무리하였다.
이후 이어진 네트워킹 시간에는 광주전남지역에서 활동하는 여성과학기술인들의 애로사항과 후배 여성과학기술인을 양성하고 지역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토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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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청강연: 김범준 교수 (성균관대학교) | ▲ 2023 KWSE 광주전남지역 여성과학기술인 융합워크숍 |